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임을 넘어서 한 국가의 도시 인프라, 경제력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의 큰 행사 및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개최 도시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도시 및 국가가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또한, 대회를 계기로 추후에 장기적인 도시 성장과 관광산업 발전을 기대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2000년대 이후 주요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들을 중심으로 동계올림픽 이전에 어떤 인프라를 구축했는지, 또 그 인프라가 대회 이후 얼마나 잘 활용되고 지속 가능했는지를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밴쿠버 2010: 친환경 도시 인프라 구축의 모범
2010년 캐나다의 밴쿠버올림픽은 이전 동계올림픽과는 다르게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이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는 개최지였습니다. 밴쿠버는 기존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며,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녹색건축,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제대로 된 친환경 올림픽을 만들어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은 대회 이후에는 일반 시민용 주거단지로 전환되었습니다. 또한, 인근 공공시설은 지역 주민을 위한 체육관, 문화센터, 공공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로 인해 밴쿠버는 올림픽 개최를 바탕으로 도시 발전에 성공적으로 연결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밴쿠버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위해 스카이트레인 노선이 확장되고, 도심 내 친환경 차량 도입을 확대시켰으며, 도보 중심으로 설계를 해서,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편리한 도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변화시켰습니다. 이처럼 밴쿠버는 인프라 구축을 할 때 단순한 올림픽이 아닌 그 이후를 고민한 설계를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한 선진적인 인프라 구축의 사례로 꼽힙니다.

소치 2014: 500억 달러 투자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은 개최 전부터 엄청난 예산이 들어갔고, 러시아 내에서의 정치적 이슈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약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과거 동계올림픽 역사상에서도 최대 규모의 예산이었습니다. 소치는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통해 교통, 숙박, 체육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대회 종료 이후 방치되거나 활용도가 낮은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소치의 날씨 자체가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완벽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흑해에 인접해 있는 도시라는 특성상, 눈 부족 문제가 빈번했으며, 인공눈에 의존한 경기 운영은 경기가 지속 가능한지도 의문을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치는 철도, 고속도로, 공항 등 교통 인프라 면에서는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소치는 흑해 연안 관광도시로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축하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인프라 운영의 후속적인 처리 부족은 분명한 한계점으로 지적됩니다.
평창 2018 & 베이징 2022: 동아시아 모델의 가능성
2018년 한국의 평창 동계올림픽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강릉, 정선 등 인접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강원도로의 고속철도(KTX) 개통 등 교통 개선을 통해 대회 전후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평창은 올림픽 이후에도 경기장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일부 시설은 철거 또는 재활용되었으며, 알펜시아 리조트는 지금도 강원도의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경기장은 여전히 유지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기존 하계올림픽 인프라를 재활용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습니다. 2008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건설된 시설들을 개조해 동계 종목에 활용했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고, 더욱 스마트해진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베이징은 올림픽을 통해 대규모 인공지능, 자율주행 셔틀버스, 스마트 경기장을 도입하는 등의 기술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했습니다. 베이징이라는 도시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 역시 크게 상승시켰습니다. 하지만, 인권 문제와 여러 정치적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고, 이를 배제하고 순수 인프라 측면에만 집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들은 서로 다른 전략과 목표로 올림픽 인프라를 구축해 왔었습니다. 다양한 모델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 사례는 향후 올림픽 유치를 준비하는 도시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지속 가능하고 실용적인 인프라 설계는 대회 이후에도 도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이 그 대회 자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이후로 어떤식으로 확장되는지를 생각해서 인프라 구축을 했을 때, 진정한 성공 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