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06 KBO 신인 드래프트(류현진, 이재원)

by 써니엔 2024. 2. 28.

지난주 토론토에서 다시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 선수가 현재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이번에 SSG랜더스에서 한화이글스로 포수 이재원 선수도 이적하게 되었는데 류현진과 이재원 사이에는 역사가 깊다.

바로 2006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로 픽되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역대급이고 많은 말도 남겼던 2006년도 드래프트를 알아보겠다.

1. 류현진은 1순위가 아니었다?

많은 야구팬분들이 이미 알고있듯이 류현진 선수는 2006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 선수가 아니었다. 당시 연고지역에서 뽑는 1차 드래프트는 SK와이번스가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유명한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이 발생했던 시기이다. 당시 SK와이번스에서 당연히 류현진 선수를 1지명하려고 했으나 당시 조범현 감독이 이를 반대하고 이재원을 픽하자고 강력하게 얘기했었다. 당시에 주전포수였던 박경완 선수를 뒷받침해서 정상호 선수를 기용하고 있었지만 성장이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상호 선수 대신에 클 수 있는 선수로 투수인 류현진 선수보다는 이재원 선수를 뽑는게 훨씬 더 팀사정에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SK와이번스의 예상대로 이재원 선수는 1군에서도 주전으로 안정적인 자리를 잡았다. 또한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서는 타격도 훨씬 더 성장하고 거포 타자로써도 인정받았기 때문에 SK의 입장으로써는 잘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현재 평가로는 류현진 선수가 몇십년에 한번 나올만한 성적이기 때문에 이 선택이 아쉬워보이는 것이다.

당시에 류현진 선수가 SK에 왔어도 와이번스는 계속 우승 전력이었기 때문에 '과연 류현진 선수를 주전으로 썼을까?'가 의문이 들긴 한다. 한화 성적이기에 류현진 선수가 소년가장으로써 에이스 역할을 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사실 SK와이번스보다는 롯데자이언츠가 더 아쉬운 상황이었다. 당시 롯데자이언츠는 전체 1순위를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류현진 선수를 거르고 나승현 선수를 뽑으면서 전설로 남았다. 결론을 보면 나승현 선수는 현역 시절 내내 류현진 선수와 비교당하면서 2015시즌이 끝나고 롯데에서 방출되었다. 

2. 2006 드래프트 다른 팀은

2006 드래프트는 엄청난 황금기의 선수들이 많았다. 당시 현대 유니콘스에서는 연고지 이전 문제로 1차 지명을 하지 못했지만 무려 1~7라운드 선수들이 모두 프로 무대를 밟았었다. 또한, 팀이 해체한 후에도 넥센 히어로즈에서 많은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히어로즈의 강정호 선수는 KBO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한 후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활약을 보여줬지만 몇건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선수 자격이 박탈되었다. 황재균 선수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후에 주전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국가대표급 선수로도 발전했다. 당시 김민성 선수와 황재균 선수가 트레이드 되었었는데, 김민성 선수도 주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윈윈 트레이드가 되었다. 

LG트윈스는 당시 성적이 좋았던 군산상고 선수들을 지명하는데 성공하지만 가장 핵심이었던 차우찬 선수를 지명하지 않았다. 결국 차우찬 선수는 삼성라이온즈로 가면서 2010년대부터 시작한 삼성왕조의 주역이 되었다.

두산베어스는 지명 당시에는 망한 드래프트라고 했지만 나중에 보니 제일 대박이었던 지명이었다. 류현진 선수 전까지 가장 많은 fa 계약금액을 기록한 양의지 선수가 이때 지명됐던 선수이다.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한 후 기량을 발전시켰다. 2010년에는 신인상을 받을만큼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또한 함께 지명된 민병헌도 경찰청 야구단 제대한후에 2013시즌부터 활약을 보여줬다. 2014년부터는 국가대표 외야수가 되면서 제대로된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이 시즌에는 김현수 선수도 있다. 김현수는 신고선수로 입단했고 단골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을 했다. 이 때 뽑힌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 선수가 두산베어스의 중심타자 역할을 오랫동안 수행했다. 이때를 발판삼아 두산베어스는 2000년대 후반부터 10년 넘게 최강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