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6 아시안게임 (일정, 대표팀, 기대주)

by 써니엔 2026. 8. 25.

2026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과 일본은 시차도 없다. 새벽 알람을 맞춰놓고 비몽사몽 경기를 봐야 했던 해외 대회와는 사정이 꽤 다르다. 그렇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뭘 봐야 할까? 늘 강했던 종목에서 한국이 다시 좋은 성적을 낼지도 궁금하지만, 그것만 보기에는 아깝다. 개최국 일본과의 경쟁도 있고 처음 이름을 알리는 선수도 분명 등장할 것이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2026 아시안게임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2026 아시안게임 일정, 일단 이 날짜는 기억해두자

가장 먼저 기억해둘 날짜는 9월 19일이다. 이날 제20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리고, 10월 4일까지 대회가 이어진다. 개최지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게 처음은 아니다. 1958년에는 도쿄, 1994년에는 히로시마에서 대회가 열렸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 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인 셈이다. 한국에서 경기를 보는 입장에서는 꽤 좋은 조건이다. 무엇보다 시차가 없다. 일본에서 저녁 8시에 시작하는 경기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냥 저녁 8시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보다 보면 보고 싶은 경기가 새벽에 잡혀 포기하는 일이 꽤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고민이 적다. 그렇다고 9월 19일만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건 아니다. 아시안게임은 워낙 많은 종목이 한꺼번에 돌아간다. 예선과 본선, 결승 일정도 제각각이다. 경기 수가 많은 종목은 일정 운영 방식도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과 양궁을 기다리는 사람, 수영을 보고 싶은 사람이 챙겨야 할 날짜가 전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관심 종목을 세 개 정도 먼저 정해놓는 방법이 편하다. 예를 들어 양궁, 수영, 펜싱을 보고 싶다면 각 종목의 예선보다 결승이 언제 열리는지부터 찾아보는 식이다. 그다음 한국 선수의 대진이 확정되면 보고 싶은 경기를 추가하면 된다. 수십 개 종목의 일정을 전부 따라가려고 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일본까지 가서 직접 볼 생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이번 대회는 하나의 경기장에 모든 종목이 모여 있는 구조가 아니다.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 여러 장소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전에 한 경기, 오후에 다른 경기를 볼 생각이라면 경기장 사이 이동 시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회 기간에는 평소보다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도 앱에서 30분이라고 나온다고 해서 딱 30분만 잡아놓는 건 위험하다. 역에서 경기장까지 걷는 시간도 있고 입장 과정도 있다. 현장 관람이라면 경기 하나를 더 넣는 것보다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두는 편이 낫다. 그리고 지금은 2026년 8월 24일이다.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세부 대진이나 출전 명단처럼 바뀔 수 있는 정보는 지금 저장해놓은 내용만 믿기보다 대회가 가까워졌을 때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정리하면 간단하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라는 큰 일정부터 기억하고, 그 안에서 내가 보고 싶은 종목의 날짜를 따로 챙기면 된다. 시차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아시안게임은 국내 팬들에게 꽤 보기 편한 대회가 될 것 같다.

한국 대표팀, 메달 숫자보다 재미있는 건 따로 있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메달 순위를 찾아보게 된다. 한국이 금메달을 몇 개 땄는지, 중국과 일본은 몇 개인지 매일 숫자가 바뀐다. 물론 이것도 대회를 보는 재미다. 그런데 메달 집계만 보고 있으면 정작 재미있는 장면을 놓치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목 중 하나는 역시 양궁이다. 국제대회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종목이라 금메달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양궁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한국은 국가대표가 되는 과정부터 만만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도 누가 최종적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지부터 볼 만하다. 실제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의 느낌도 꽤 다르다. 혼자 모든 부담을 견뎌야 하는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에서는 선수 사이의 흐름도 중요하다. 점수 한 발 차이로 분위기가 확 바뀌기도 한다. 태권도도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예전 이미지 때문에 '한국이니까 당연히 잘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시아 각국의 수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체급에 따라 경쟁 구도도 다르다. 그래서 상대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보면 경기가 훨씬 재미있어진다. 펜싱은 평소에 잘 안 보던 사람에게 한번 권하고 싶은 종목이다. 처음에는 규칙이 조금 낯설어도 점수 흐름을 따라가기 시작하면 상당히 빠져든다. 특히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는 몇 초 사이에 경기 분위기가 달라진다. 단체전에서는 앞선 선수가 만들어놓은 흐름을 다음 선수가 이어받는 과정도 볼거리다. 수영과 육상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면 좋다. 무조건 1등만 찾지 말고 기록을 같이 보는 것이다. 자기 최고기록을 깼는지, 예선보다 결승에서 기록이 좋아졌는지를 보다 보면 메달이 없는 경기에서도 재미가 생긴다. 아직 정상권에 올라오지 않은 젊은 선수가 갑자기 기록을 크게 줄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선수를 기억해뒀다가 몇 년 뒤 다시 보는 재미가 꽤 크다. 구기 종목은 또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조별리그부터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서 답답했던 팀이 다음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고, 반대로 초반에 잘 풀리던 팀이 토너먼트에서 고전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에는 일본이 개최국이다. 종목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중요한 순간에 만난다면 경기장 분위기도 상당할 것이다. 중국까지 포함하면 종목마다 한중일 경쟁 구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다만 아직 출전 선수를 너무 일찍 확정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스포츠에는 부상도 있고 대표 선발이라는 과정도 있다. 지금 유명한 선수가 반드시 아시안게임에 나온다고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대회 직전에는 예상 명단보다 최종 엔트리를 보는 게 중요하다. 그 명단을 받아놓고 최근 성적을 찾아보면 된다. 이것만 해도 아무 정보 없이 경기를 볼 때와는 느낌이 꽤 달라진다.

기대주 한 명만 찾아도 대회 보는 맛이 달라진다

나는 종합 스포츠 대회를 볼 때 유명 선수만 찾아보는 것보다 낯선 이름 하나를 기억해두는 편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대회 첫날에는 이름도 몰랐던 선수였는데 예선을 통과하고, 준결승에 올라가고, 어느 순간 결승에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이상하게 응원하게 된다. 이런 선수가 갑자기 등장하는 것도 아시안게임의 매력이다. 2026년 대회에서는 특히 이런 선수를 눈여겨볼 이유가 있다. 2년 뒤인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열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주목받은 선수가 2년 뒤 올림픽 대표 선수로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대주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굳이 어려운 분석까지 할 필요는 없다. 수영이나 육상처럼 기록이 중요한 종목이라면 최근 기록만 봐도 어느 정도 감이 온다. 몇 년째 기록이 비슷한 선수와 최근 들어 개인 최고기록을 계속 줄이는 선수는 느낌이 다르다. 메달을 따지 못해도 괜찮다. 결승에 처음 올라간 선수가 자신의 최고기록을 다시 쓰는 장면도 충분히 볼 만하다. 지금 당장 1등이 아니더라도 다음 대회가 궁금해지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양궁이나 태권도, 펜싱은 기록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이쪽은 오히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보는 게 재미있다. 초반에 밀렸는데도 흔들리지 않는지, 중요한 순간에 자기 플레이를 하는지 살펴보다 보면 결과표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한국 선수만 볼 필요도 없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일본의 젊은 선수들도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한국의 경쟁자라는 이유로 보다가 나중에는 그 선수의 경기 자체를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대회 전 '금메달 후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예상은 꽤 자주 빗나간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예상보다 일찍 탈락하고, 이름을 잘 몰랐던 선수가 결승에 올라오는 게 스포츠다. 그러니 이번에는 금메달 후보 명단만 외우고 대회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첫 며칠 동안 경기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선수를 한두 명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그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계속 따라가 보는 것이다. 그리고 2년 뒤 LA 올림픽에서 그 이름을 다시 발견한다면 꽤 반가울 것이다. "저 선수 아시안게임 때 봤는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억 하나가 메달 숫자 몇 개를 외우는 것보다 오래 남는다.

2026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이치현과 나고야를 중심으로 열린다. 이번에는 메달 순위만 확인하기보다 좋아하는 종목 세 개쯤 골라 제대로 따라가 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아직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선수 한 명도 기억해두자. 이번 가을에 발견한 선수를 2028년 올림픽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